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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도자료]아동기 학대 경험 뇌신경 손상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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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3.02.13 조회수 : 705

내일신문 » 뉴스보기 (naeil.com)

 

아동기에 신체-정서적 학대를 경험한 경우 뇌신경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관련자에게 심리사회적 치료를 제공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규만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김수영, 안성준, 한종희)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주요우울장애 환자의 뇌 MRI 데이터와 아동기 학대 경험에 대한 심리설문 데이터를 통해 아동기 학대 경험이 뇌구조 변화를 유발함을 5일 밝혔다.

연구팀은 19~64세 성인 중, 주요우울장애 환자 75명과 정상 대조군 참여자 97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약 2년간 뇌 MRI 영상, 임상 관련 정보, 아동기 외상 질문지를 통해 학대 경험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아동기 학대 경험을 신체적, 정서적, 성적 학대로 분류하고 주요우울장애 진단 및 아동기 학대 경험에 따라 뇌의 특정 영역에서 일어나는 대뇌피질의 부피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아동기 성적 학대를 경험한 참여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참여자에 비해 우측 대뇌 반구 중간후두피질(시각 정보처리를 담당하는 대뇌 영역)이 약 10%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 학대의 심각도가 높을수록 우측 대뇌 반구 중간후두피질의 위축은 더욱 심했다.

우울장애환자의 경우, 정상 대조군 참여자와 비교해 우측 전대상피질(정서 조절을 담당하는 대뇌 영역)의 부피도 약 3.3%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아동기 성적 학대를 경험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우측 중간후두피질이 약 10% 정도 위축되어 있었다.

한 교수는 "아동기 학대를 경험한 우울증 환자들이 더욱 심한 우울증상과 만성적인 경과를 밟는 이유는 아동기 외상 경험으로 인해 뇌 신경회로가 손상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아동기 학대로 인한 뇌의 구조적 변화가 발생한 우울증 환자들을 선별하고, 뇌과학에 기반한 맞춤형의 심리사회적 치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정신의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Psychiatry Research (Impact factor: 11.225)'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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